‘사장 참수한’ 프랑스 테러범 유치장서 자살

‘사장 참수한’ 프랑스 테러범 유치장서 자살

입력 2015-12-23 17:13
수정 2015-12-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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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프랑스에서 첫 참수 테러를 저지른 프랑스인이 유치장에서 자살했다.

프랑스 교정당국은 야신 살리(35)가 22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수도권 유치장 수용실 내에서 침대 시트로 목을 매 자살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운송업체 트럭운전사인 살리는 지난 6월 프랑스 동남부 생 캉탱 팔라비에의 미국계 가스회사 공장 주변에서 자신의 회사 사장인 에르베 코르나라를 참수했다.

살리는 참수한 머리를 이슬람교도의 신앙고백을 쓴 2개의 이슬람 깃발과 함께 공장 정문에 내걸었다.

프랑스 내에서 첫 참수 테러를 저지른 살리는 화물차를 몰고 돌진해 가스공장 전체를 폭파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살리는 참수된 머리와 셀카(스마트폰 등으로 본인을 찍은 사진)를 찍어 시리아 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지인에게 보내기도 했다.

살리는 체포되고서 수도권에 있는 유치장에 수감됐다.

살리는 조사 과정에서 “아내와 상사인 코르나라와 개인적 문제로 범행을 저질렀을 뿐 종교적인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테러를 감행한 날짜가 IS가 라마단을 맞아 테러 공격을 권고한 날짜와 일치하며 가스 공장을 폭파하려고 한 행동이 순교 작전을 닮았다면서 IS와 연관된 테러라고 발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 사건을 테러라고 규정했다.

IS는 살리가 찍은 참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살리를 “칼리프(이슬람 공동체 지도자) 국가의 군인”이라고 불렀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13일 IS의 지령을 받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파리 연쇄 테러로 130명이 사망하고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최근 중부 오를레앙에서 경찰관, 군인 등을 상대로 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추가 테러 계획을 적발해 저지했다고 전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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