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인류 확산, 기존 학설보다 2만년 빨라”

“아프리카서 인류 확산, 기존 학설보다 2만년 빨라”

입력 2015-10-15 11:33
수정 2015-10-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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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년 전 아닌 8만년 전 인류 치아 아시아 남부서 발굴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현생 인류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산한 시기가 기존에 알려진 6만년 전보다 훨씬 빨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 발굴팀은 중국 남부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 다오(道)현에서 발굴한 현생 인류의 것과 근접한 치아 47개가 8만년 전의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류의 확산은 지금까지 여겼던 6만년 전보다 2만년 앞선 8만년 이전에 아프리카 동북부 ‘아프리카의 뿔’에서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고고학자들은 밝혔다.

치아는 방해석 아래에 묻혀 싸였고, 그 위로는 우라늄 연대 측정기로 8만년이 된 석순이 자라난 것으로 확인돼 치아의 연대는 최소 8만년 이전, 최대 12만5천년 된 것이라고 고고학자들은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스쿠훌과 카프체 동굴에서 발굴된 인류 화석도 6만년 전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추정되나 현생 인류와 다르다는 점에서 멸종된 것으로 여겨진다.

런던대학교의 마리아 마르티논-토레스 박사는 “이번 발굴로 인류의 확산이 더 일찍 시작했을 것으로 많은 연구자가 추정한다”며 “’6만년 전 아프리카 확산’ 보다 앞섰다는 증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BBC에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유럽 정착 시기가 4만년 전이라는 이유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열대 아프리카 출신의 인류는 빙하기 당시 추운 지방인 유럽에 살던 네안데르탈인 때문에 접근하지 못한 채 네안데르탈인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던 것으로 마르티논-토레스 박사는 추정했다.

추운 지역인 아시아 북부에도 네안데르탈인의 사촌격인 원시 인류 때문에 호모사피엔스는 아시아 남부에 더 일찍 정착했을 것으로 이번 발굴로 추정된다고 마르티논-토레스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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