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리공무원 부부의 ‘동고동락’…”임용도 쇠고랑도 동시에”

中 비리공무원 부부의 ‘동고동락’…”임용도 쇠고랑도 동시에”

입력 2015-10-15 10:28
수정 2015-10-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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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동고동락 부부의 모범” 비아냥

임용도 낙마도 동시에 되고 ‘쇠고랑’까지 함께 차게 된 중국의 한 비리공무원 부부의 사연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불명예의 주인공은 광둥(廣東)성 허위안(河源)시의 중웨이민(鐘偉敏) 전 비서장과 옌차이란(嚴彩蘭) 전 도시계획건설국 부국장 부부다.

15일 중국 신식시보(信息時報)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12년 7월 허위안시에서 동시에 처장급 자리인 비서장과 도시건설국 부국장에 각각 임명됐다.

이들은 이듬해 9월 12일 뇌물수수 등 비리 혐의로 동시에 구속된 뒤 같은 달 30일 면직 처분까지 같이 받았다.

1심에서 아내는 13년형을, 남편은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최근 진행된 2심에서 원심이 확정돼 10년 이상 쇠고랑을 함께 차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이들은 주택과 토지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직위를 이용, 부동산 개발사업자에 일부를 강제로 대납하게 하거나 헐값에 넘기도록 강요하는 등의 수법으로 200만위안(약 3억6천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아내가 비리를 주도한 측면이 강해 남편보다 중형을 선고했지만, 남편의 죄 역시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들에게 ‘동고동락’의 모범이 되는 부부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강력한 반(反)부패 드라이브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같은 고위직은 물론 일선의 하위직 공무원들까지 줄줄이 낙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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