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도립중학교, 역사·사회 우익교과서 계속 쓴다

日도쿄 도립중학교, 역사·사회 우익교과서 계속 쓴다

입력 2015-07-23 17:35
수정 2015-07-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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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도립중학교 중 32개교 우익성향 이쿠호샤 교과서 사용키로

일본 수도 도쿄(東京)의 도립중학교 대부분이 내년부터 4년 더 우익 성향 역사·사회교과서를 사용한다.

일본 도쿄도(東京都) 교육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어 중학교와 고교가 연계·병설된 이른바 ‘일관교(一貫校)’ 10개교와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25개교에서 내년 봄부터 4년간 사용할 중학교 교과서를 결정했다.

이들 도립 중학교 35개교 가운데 특수학교 3개교를 제외한 32개교가 역사와 공민(사회) 과목에서 우익 가치관을 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쿠호샤(育鵬社) 교과서를 쓰기로 했다.

이쿠호샤 교과서를 쓰지 않는 특수학교 3곳은 시각장애인 학교로, 이쿠호샤 교과서가 애초에 채택용으로 제출되지 않아 다른 교과서를 쓴다.

교육장과 교육위원 등 6명의 무기명투표로 진행된 이날 교과서 결정에서 4명이 이쿠호샤 교과서에 표를 줬다.

투표자 6명 가운데 2명은 ‘원조 극우’라는 별명을 지닌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임 도쿄 지사 시절에 임명된 인사들이다.

도쿄도 공립중학교들은 4년 전에는 이쿠호샤 교과서와 우익 성향인 지유샤(自由社) 교과서를 채택했다. 이번에 지유사가 이쿠호샤 교과서 자리까지 대신했으나 우익 교과서인 것은 변함없다.

이쿠호샤는 극우 시각에서 교과서 제작을 추진해 동북아시아 국가로부터 반발을 샀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과 협력 관계인 후소샤(扶桑社)의 자회사다.

앞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은 이쿠호샤 교과서에 대해 ‘특정 종교를 바탕으로 한 민족주의로 채색해 침략 전쟁을 긍정하고 미화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평가했다.

도쿄도에는 작년 5월 1일 기준으로 622개 중학교가 있다.

23일 교과서를 채택한 35개교를 뺀 나머지 학교는 학교장(사립, 국립)이나 구시초손(區市町村, 기초자치단체) 교육위원회(구시초손립 중학교)가 교과서를 결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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