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주자, 흑인피해 총기난사를 “사고”라고 했다가 곤욕

美 대선주자, 흑인피해 총기난사를 “사고”라고 했다가 곤욕

입력 2015-06-21 11:19
수정 2015-06-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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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전 지사측 “맥락상 사건이라는 의미” 해명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릭 페리 전 텍사스주 지사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을 “사고(accident)”라고 지칭했다가 소셜 미디어에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페리 전 지사는 19일(현지시간) 방송된 텔레비전방송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이 사건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규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한 논평 주문에 “이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오바마 행정부가 되뇌는 매뉴얼”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명확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총기 소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메시지를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페리 전 지사의 선거본부측은 페리의 ‘사고’ 발언이 소셜 미디어의 바람을 타기 시작하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말의 맥락을 보면 페리 지사가 (사고가 아닌) 사건(incident)을 뜻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진의가 아니라 실언이라는 뜻이다.

페리 전 지사의 ‘사고’ 발언은 그러나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그가 지난 2012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때 대통령에 당선되면 폐지하겠다고 밝힌 3번째 연방정부 기관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했던 일화까지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의사당에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의 남부연방기가 게양돼 있는 것에 따른 논란에 관해 질문을 받고 남부연방기를 내리는 문제에 관해 “좋은 대화를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흑인교회 총기 난사사건이 흑인에 대한 인종편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역시 인종편견을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남부연방기의 게양이 논란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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