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도소 탈옥범 잇단 목격 신고 …경찰 수사 새 국면

뉴욕 교도소 탈옥범 잇단 목격 신고 …경찰 수사 새 국면

입력 2015-06-21 11:17
수정 2015-06-21 11: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교도소서 500여km 떨어진 3개 도시의 기찻길 인근·도로변서 목격

미국 뉴욕 교도소를 탈옥한 살인범 2명과 비슷한 남성들을 봤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탈옥 발생 2주 만에 경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뉴욕 경찰은 뉴욕 주 댄모라의 클린턴 교도소를 탈옥한 후 공개 수배된 리처드 맷(48), 데이비드 스웨트(34)와 비슷한 인상의 남성 2명을 봤다는 신고에 따라 20일(현지시간) 주 서부의 프렌드십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수사 당국자의 말을 인용, 이 지역을 운전 중이던 한 여성이 기찻길 옆 숲 속에서 나오는 두 남성을 봤다는 신고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 중 한 명은 다시 숲 속으로 들어갔으며, 다른 한 명은 후드티의 모자를 머리 위로 덮어썼다고 신고자는 진술했다.

한 명은 붉은 갈색의 머리카락이었는데 이는 맷의 신체적 특징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프렌드십은 그 동안 경찰 수색이 집중됐던 댄모라에서 남서쪽으로 563km 떨어진 곳이다. 프렌드십은 이날 경찰 수색으로 인해 전면 통제됐다.

비슷한 신고는 일주일 전 프렌드십에서 동쪽으로 110∼120km 떨어진 소도시들에서도 잇따라 들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탈옥범과 인상이 비슷한 두 남성이 지난 13일 뉴욕 주 어윈의 ‘갱밀스 조차장(操車場)’ 옆을 걸어가는 것을 봤다는 신고를 받았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같은 인상착의의 두 남성이 인근 도시인 린지에서 펜실베이니아 주 접경인 남쪽을 향해 도로변을 걷고 있는 것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경찰은 두 도시의 주민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들이 모습을 포착했을만한 감시 카메라 동영상을 찾아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ABC방송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들이 탈옥범라고 확증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클린턴 교도소 인근을 중심으로 지난 2주 간 대대적 수색을 벌였으나 탈옥범의 행방을 찾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수사는 대체로 이들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지난 12일 체포된 교도소 여직원 조이스 미첼(51)의 진술에 의존해왔다.

미첼 외에도 또 다른 교도소 직원 한 명이 수사와 관련해 휴직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주한 스웨트는 부보안관을 살해해 종신형을 받았고, 맷은 1997년 옛 직장 상사를 납치해 고문하고서 토막살해한 죄로 25년째 복역 중이었다.

이들은 지난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 감방 뒤쪽 벽에 구멍을 뚫고 높이 9m가 넘는 벽체 내부를 기어 내려가 미로처럼 된 쇠 파이프를 따라 교도소 인근의 맨홀로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