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러시아 ‘국기모독죄’ 논란 확산하나?

미스 러시아 ‘국기모독죄’ 논란 확산하나?

입력 2015-05-28 16:14
수정 2015-05-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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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착수”…조직위 “통보 없다”

러시아 서부 우랄지역 최대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 출신의 ‘2015 미스 러시아’ 소피야 니키트축(21)이 한 잡지에 러시아 국기 모양의 옷을 입고 등장해 서부 우랄지역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국기모독죄 논란이 확산할 조짐이다.

러시아 중부 스베르들롭스크주 검찰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니키트축의 국기 모독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미스 러시아’ 조직위원회 사무국 측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다고 러시아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례츠(MK)가 27일 전했다.

조직위 사무국 측은 MK에 26일 현재까지 사회운동가나 당국으로부터 이와 관련해 어떠한 통보도 오지 않았다면서 “이 소동을 일으킨 사람들이 이미 용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예카테린부르크를 근거지로 하는 화보잡지인 ‘스톨리니크(고대 러시아의 궁정 고관)’가 5월호 표지로 니키트축이 백색, 청색, 적색의 러시아 국기모양 옷을 입고 자극적인 자세를 취한 사진을 사용한 것.

잡지가 나오자 예카테린부르크의 일부 사회운동가들이 국가 상징인 국기를 모독한 것 아니냐며 발끈, 당국에 조사를 촉구하는 전자청원을 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논란이 확대됐다. 잡지사 측은 급기야 잡지 인터넷판 표지를 니키트축이 국기를 바탕으로 진홍색 차림의 드레스를 입은 사진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조직위 사무국 측은 사진을 찍을 당시 촬영장에 촬영감독, 잡지 편집인, 사진사, 스타일리스트, 기자, ‘미스 예카테린부르크’ 조직위 관계자 등이 함께 있었고 이들 모두 당시 한순간이라도 국기를 모독한 것으로 보일 만한 행동이 없었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예카테린부르크의 우랄연방대학 인문대 재학생인 니키트축 본인 역시 “나는 조국을 사랑하며 그 상징물 역시 존중하고 있다”며 ‘국기모독’ 의혹을 일축했다.

MK는 이런 색상의 옷을 입은 게 사실 니키트축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지난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독립의 날’에 맞춰 얄타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 한 가수가 러시아 3색기 옷을 입고 무대에 등장, 열렬한 환영과 함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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