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강진에 히말라야 산맥 일부 1m 안팎 침하”

“네팔 강진에 히말라야 산맥 일부 1m 안팎 침하”

입력 2015-05-09 18:18
수정 2015-05-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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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히말라야 주요 산군(山群)이 1m 정도 낮아졌다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9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네팔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0∼100㎞ 떨어진 랑탕 산군이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랑탕 산군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가네쉬 산군의 높이도 낮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해발고도 8,848m가 달라졌는지는 아직 정확히 조사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미국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연구 대학연합인 UNAVCO 과학자들은 에베레스트가 2.5㎝ 정도 낮아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질학자들은 네팔 지진이 일어나기 전과 후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해발고도의 변화를 추정했다.

분석 대상인 고봉이 예전보다 위성과 가까워졌다면 상승한 것이고 멀어졌다면 하강한 것으로 보는 방식이다.

독일 항공우주연구소(DLR)도 같은 방식의 조사를 통해 히말라야의 일부 산맥이 낮아졌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기관의 지질학자 크리스틴 미네트는 “멀리 떨어져서 관측했지만 카트만두 북부 지역에서 최고 1.5m까지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침하가 있었다”고 말했다.

8,000m 이상 14좌를 포함한 수많은 고봉을 거느린 히말라야 산맥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마찰로 지표가 솟구쳐 형성됐다.

과학자들은 고봉들이 서서히 상승하지만 인도, 유라시아판의 경계가 찌부러지는 지진이 일어나면 거꾸로 하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C는 지진으로 낮아진 신군들의 높이는 일반적인 추세에 따라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얼마나 변했는지 ㎝단위로 정확히 측정하려면 지상, 항공, GPS 조사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팔에서는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한 전역에서 큰 인명 피해가 뒤따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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