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체포된 뉴욕대 한인학생 아파트는 적막

북한서 체포된 뉴욕대 한인학생 아파트는 적막

입력 2015-05-03 11:47
수정 2015-05-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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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경영학과 3학년 재학중”…주민들 “조용한 이웃”

북한에 불법입국 혐의로 붙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뉴욕대 학생 주원문(21)씨의 자택 문은 2일(현지시간) 굳게 닫혀 있었다.

뉴저지 주(州)의 단독주택가인 테너플라이에 있는 주씨의 아파트에는 간혹 창문의 커튼이 움직이는 등 내부에 인기척이 있었다.

그러나 이 곳을 찾은 한국과 미국 기자들이 아파트의 출입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계 미국 영주권자인 주씨에 대해 “4월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비법 입국하다가 단속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현재 공화국의 해당 기관에서 주원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는 자기 행위가 공화국법을 침해한 엄중한 범죄로 된다는 데 대하여 인정하였다”고 밝혔다.

뉴욕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주씨가 재외국민등록이 돼 있지 않는 등 여러가지 정보가 불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씨는 이 아파트에서 부모와 다른 형제 한 명과 함께 거주해왔다고 이웃들이 전했다.

이웃 주민인 그레그 윌슨(63)씨는 “주씨 가족이 8년 이상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조용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이웃 남성은 “같은 한인이지만 서로 알고 지내지 않았다”면서 “서로 교류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우연히 만난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대의 존 베크맨 대변인은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이메일 답신에서 주원문이라는 학생이 이 대학 경영학과인 ‘스턴(Stern) 비즈니스스쿨’ 3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밝혔다.

베크맨 대변인은 그러나 “주씨가 이번 학기에는 강의를 듣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도 그의 여행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뉴욕대는 미국 국무부 및 한국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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