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원자로 재가동한 듯…보수작업 가능성도”

“북한, 영변 원자로 재가동한 듯…보수작업 가능성도”

입력 2015-04-30 15:43
수정 2015-04-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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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1∼4월 위성사진 판독 분석

북한이 영변의 핵 원자로를 저전력 또는 간헐적으로 가동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2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밝혔다.

ISIS는 올해 1∼4월 찍힌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내 원심분리기가 재가동하고, 해당 시설에 대한 보수작업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와 세리나 켈러 버건티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원자로와 터빈 건물의 지붕 위 눈이 녹는 형태를 관찰한 결과, 건물 내부가 뜨거운 상태임을 시사해준다면서 이렇게 추정했다.

또 원자로 배출구에서 온수가 방류되고 있다는 조짐도 있다고 지적했다.

ISIS는 지난해 8월 말∼9월 말 위성사진 판독에서는 영변 원자로가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중단됐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북한은 영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원자로는 예전에 플루토늄 생산에 사용됐다. 우라늄과 플루토늄은 모두 핵폭탄 제조에 쓰이는 물질이다.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에 관한 ISIS의 이런 분석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올브라이트 연구원은 지난 2월 한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내놓은 북한의 핵능력 관련 3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저장량이 5년 안에 20, 50 또는 100개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에는 중국의 핵 전문가들이 북한이 이미 핵탄두 2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기급 우라늄 제조능력을 내년에 2배로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다.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이달 초 북한이 핵무기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정도로 소형화하는 데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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