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방 “EU와 틀어지면…난민 유럽에 풀겠다”

그리스 국방 “EU와 틀어지면…난민 유럽에 풀겠다”

입력 2015-03-09 12:04
수정 2015-03-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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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스 카메노스 그리스 국방장관이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채권국 간의 경제적 대치 상황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그리스로 유입되는 난민들을 유럽 전역으로 풀겠다고 위협했다.

카메노스 장관은 8일(현지시간) 소속당인 그리스독립당 회의에 참석해 “그들이 그리스에 한 방을 먹인다면, 그들은 (그리스 내) 이민자들이 (여행허가) 서류를 받고 베를린으로 향하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 난민 중에 있다고 할지라도 이는 그리스의 부채 감당 능력과 자체 개혁안에 의심을 품은 유럽 스스로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카메노스 장관이 속한 그리스독립당은 극우성향으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함께 연정을 구성했다.

앞서 그리스독립당 소속 이아니스 파누시스 내무부 부장관도 카메노스 장관과 비슷한 주장을 내놨으며 이에 독일 경찰조합은 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셍겐조약’에서 그리스를 제외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니코스 코트지아스 그리스 외무장관도 지난 6일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경제가 무너지면 그리스가 이민자 수백만 명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수천 명에게 유럽 출입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은 지난달 24일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받아들여 오는 6월까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고 새로운 지원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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