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연구가, 은밀하게 ‘최후의 만찬’ 그려넣어 주장
빈센트 반 고흐의 최고 걸작의 하나로 꼽히는 ‘밤의 카페테라스’ 속 등장인물들은 예수와 12 제자를 상징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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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카페에서 걸어나가는 한 명은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라고 주장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렸다면, 고흐는 은밀한 형태로 자신의 작품 속에 ‘최후의 만찬’을 그려 넣었다는 얘기다.
1888년 작인 이 작품은 고흐가 프랑스 남부에서 생활할 때 그린 것으로, 아를의 포럼광장에 있는 카페의 저녁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박스터는 고흐가 즐겨 사용했던 노란색을 이 작품에서는 천국을 나타내는 색상으로 연결지었다.
손님들을 카페의 구석에서 바라보는 2명이 노란색으로 묘사돼 있을 뿐 아니라, 카페를 밝히는 노란 불빛의 전등은 예수의 ‘후광’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카페의 창틀이 희미하게나마 십자가 형태인 점도 언급했다.
이런 ‘종교적 암시’는 고흐의 성장 배경과 부합한다는 분석도 있다.
고흐는 화가가 되기 전 목회자가 되기를 희망했다.
고흐의 아버지는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였고, 고흐의 숙부는 저명한 신학자로 고흐가 목회자의 꿈을 갖는 데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이다.
실제 고흐는 ‘밤의 카페테라스’를 그릴 무렵,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종교가 대단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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