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첫 에볼라 감염자, 아프리카 의료개선 힘쓴 의사

뉴욕 첫 에볼라 감염자, 아프리카 의료개선 힘쓴 의사

입력 2014-10-24 00:00
수정 2014-10-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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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4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된 크레이그 스펜서(33)는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 열정을 쏟은 인물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응급의학과 의사인 스펜서는 ‘국경없는의사회’(MSF)와 함께 에볼라 환자를 돌보려고 지난달 서아프리카 기니로 떠났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보호장구를 착용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재앙 중 하나인 에볼라와의 싸움을 도와달라”, “서아프리카를 돕는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미국 뉴욕장로교병원 임상조교수로도 재직 중인 스펜서는 에볼라 창궐 이전에도 르완다,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를 돌며 의료환경 개선을 도왔다.

뉴욕장로교병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는 르완다 현지 의료진에게 응급 치료법을 가르치는가 하면 부룬디에서는 임산부를 돌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스펜서의 지인들은 그를 긍정적이고 명랑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스펜서를 7년 전부터 알았다는 패트릭 크로스먼은 “그는 마라톤과 밴조 연주를 즐겼다”며 “매우 쾌활하고 외향적일 뿐만 아니라 늘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크로스먼은 “스펜서는 셀 수도 없이 외국을 오가면서 의료 활동을 펼쳤다”며 “스펜서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놀랍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컬럼비아대 의대는 이날 성명에서 “그는 의료적 위기에 시달리는 취약 지역을 찾아 도움을 준 헌신적인 의사”라고 평했다.

스펜서는 이날 39.4도의 고열과 소화장애 증상을 보여 맨해튼 동북부의 할렘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인근 벨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몇 시간 뒤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2일 기니에서 의료 활동을 마친 뒤 벨기에 브뤼셀 공항을 거쳐 17일 뉴욕 JFK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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