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공항 점거 선동 세력 있다” 경고

홍콩 경찰 “공항 점거 선동 세력 있다” 경고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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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은 23일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와 관련해 “일부 세력이 국제공항을 점거할 것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후이 춘-탁 경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국제공항을 점거하거나 봉쇄할 것을 인터넷에서 선동하고 있다”며 “중요한 시설인 공항에서 공공질서를 해치거나 부적절하게 행동하면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또 전날 밤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지역에서 벌어진 시위 찬반세력 간 충돌과 관련해 8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시위 찬반 세력은 전날 밤 고등법원으로부터 점거 해제를 명령받은 네이선(彌敦)로드와 아가일(亞皆老)거리 등 몽콕의 일부 지역에서 바리케이드 철거 문제를 놓고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처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장기화하고 시위 찬반세력간 충돌 양상을 빚자 피터 매시슨(馬斐森) 홍콩대 총장 등 대학 총장들은 추가 대화에 나설 것을 정부와 학생시위대에 촉구했다.

한편, 홍콩중문대가 지난 8일부터 8일간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한 지지 의견이 37.8%로, 반대 의견 35.5%를 웃돌았다고 명보(明報)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시위 지지 의견은 지난달 중순 조사 때보다 6.7%포인트 상승했지만, 반대 의견은 10.8%포인트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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