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캠프 철거 경찰과 충돌…26명 연행(종합)

홍콩 시위대, 캠프 철거 경찰과 충돌…26명 연행(종합)

입력 2014-10-18 00:00
수정 2014-10-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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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측 “21일 정부와 대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3주일째에 접어든 18일 정부와 학생시위대 간 대화 분위기에도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이어졌다.

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 까우룽(九龍) 반도의 몽콕(旺角)에서 시위대 9천여 명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경찰관 15명이 부상했으며 여성 3명을 포함한 시위대 2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중장비를 동원해 몽콕 거리에 설치된 시위대의 천막과 바리케이드를 철거했으며, 이에 시위대가 재집결하면서 충돌이 예고됐다.

경찰은 곤봉과 최루액 스프레이를 사용해 진압에 나섰으며, 시위대가 우산으로 맞서는 과정에서 50여 명이 부상,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날 시위 장면을 취재하던 사진전문 통신사 게티이미지의 사진기자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외신기자클럽이 경찰의 기자 체포와 구타 위협 등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몽콕 거리에 경찰이 철거한 바리케이드를 다시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의 행정장관 판공실 옆 룽워(龍和)로드 부근에서도 시위대 150여 명이 경찰견을 앞세운 경찰관 수십 명과 대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새벽 룽워로드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시위대 45명이 체포된 이후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와 중·고등학생 운동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는 오는 21일 정부 측과 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SCMP가 전했다. 양측에서 5명의 대표가 참석하는 이 대화는 TV로 중계방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주 학생 측과의 대화 개시를 제의했다.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휴업한 은행 지점 수는 1개 은행, 1개 지점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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