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공격’ 이스라엘 훈장 반납한 네덜란드 노인

’가자공격’ 이스라엘 훈장 반납한 네덜란드 노인

입력 2014-08-17 00:00
수정 2014-08-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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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훈장은 지금 상황에서 모욕입니다. 훈장을 반납합니다”

네덜란드에 사는 91세 노인 헨크 자놀리는 2011년 이스라엘 정부에서 받은 훈장이 하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위기에서 유대인 어린아이 한 명을 자신의 집에 2년간 숨겨 목숨을 구해준 공로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놀리처럼 나치의 위협을 무릅쓰고 유대인을 보호하고 구해준 외국인 ‘쉰들러’들을 찾아 훈장을 수여한다.

그러나 자놀리는 이 훈장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이곳에 사는 종손녀(형제의 조카)의 집이 폭파돼 안에 있던 가족 6명이 몰살된 탓이다.

그는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보낸 편지에서 “지금같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준 훈장을 갖고 있는 건 나의 가족과, 가족을 6명이나 잃은 가자의 친척에게 모욕”이라고 반납이유를 밝혔다.

종손녀의 시어머니, 남편의 세 형제, 시누이, 9살짜리 조카가 이 폭격으로 숨졌다.

네덜란드 외교관인 그의 종손녀는 팔레스타인인과 결혼해 가자지구에 살고 있다.

자놀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전쟁범죄며 반인륜적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놀리는 주네덜란드 이스라엘 대사관에 자신의 훈장을 반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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