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회진출 촉진‘ 성장전략으로 내세운 자민당에 타격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일본 도쿄도(東京都) 의회 ’성희롱 야유‘는 자민당 소속 스즈키 아키히로(51·鈴木章浩) 의원의 소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세계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일본 도쿄도(東京都) 의회 성희롱 야유의 가해자인 자민당 소속 스즈키 아키히로(51·鈴木章浩) 의원이 피해자인 시오무라 아야카(鹽村文夏·36·여) 다함께당 소속 의원에게 사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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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의원은 지난 18일 도의회에서 열린 올해 제2회 정례회 일반질의에서 시오무라 아야카(鹽村文夏·36·여) 다함께당 소속 의원이 임신·출산·불임 등에 관해 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도중 시오무라 의원에게 “본인이나 빨리 결혼하면 좋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문제 발언을 한 의원이 즉각 특정되지 않는 가운데 서방 언론까지 관심을 갖는 등 사안이 커지는 동안 스즈키 의원은 자신의 소행임을 의심하는 언론의 추궁에 줄곧 부인하다 이날에서야 시인했다.
스즈키 의원은 “저출산, 만혼화 속에서 (시오무라 의원 등이) 빨리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런 발언을 했지만 결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 터에 배려가 부족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오무라 의원에게도 허리를 숙여가며 사죄했다.
여성의 사회활동 촉진을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운 자민당 정권은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은 “당의 책임자로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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