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의사협회, “비만이 최대 위협”

뉴질랜드 의사협회, “비만이 최대 위협”

입력 2014-06-09 00:00
수정 2014-06-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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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의사협회(NZMA)는 비만 관련 합병증이 뉴질랜드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직면하게 될 최대의 공중보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9일 보고서를 통해 뉴질랜드가 계속 커지는 비만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히고 비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비만 문제에 대처하려면 설탕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최저 가격제를 도입하고, 어린이를 겨냥한 식품 광고를 규제하고, 학교에서 즉석식품을 팔지 못하도록 하고, 학교 교과과정에 영양 교육을 포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마크 피터슨 의사협회 회장은 “비만이 우리를 죽이고 있을 뿐 아니라 큰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며 뉴질랜드인들의 건강 위협에 대해 정부는 입법 활동이나 정책 규제를 통해 종합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 대변인인 돈 시너스 박사도 사람들이 현재 비만 유발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비만 문제에 대처하려면 확고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옳지 않은 방법으로 어린이들을 겨냥하는 광고와 높은 열량이 들어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섭취하게 되는 고농도 음료와 식품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중 문제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겨난 것이라며 식품 포장 전면에 뚜렷이 볼 수 있는 건강 메시지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서 미국, 멕시코, 헝가리에 이어 네 번째로 비만율이 높은 나라로 2세에서 9세 사이 어린이 9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여겨지고 있고 과체중은 5명 중 1명꼴이다. 또 성인들의 비만 인구는 100만 명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비만은 심장질환이나 성인 당뇨병 등 분명하게 나타나는 합병증뿐 아니라 일부 형태의 암, 골관절염, 담석, 부인과 질환, 수면 장애 등의 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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