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중독자, 절도하다 일가족 6명 살해

中 게임중독자, 절도하다 일가족 6명 살해

입력 2014-05-05 00:00
수정 2014-05-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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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게임 장비 업그레이드 비용 마련 위해 범행”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중국의 20대 남자가 게임 장비 구입을 위해 남의 집에서 절도를 하다가 일가족 6명을 모두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광저우(廣州) 경찰이 지난달 29일 광저우시 판위구 다스(大石)가에서 발생한 일가족 6명 살해사건의 범인 쑤(蘇) 모(29)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가 5일 보도했다.

인터넷 게임에 빠진 쑤씨는 게임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해지자 절도를 결심하고 피해자 쑹(宋) 모씨 가족이 사는 23층 아파트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뒤 수도관을 타고 쑹씨의 22층 집으로 침입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물품을 훔치려다 발각되자 쑹씨와 격투를 벌이던 중 잠에서 깬 쑹씨 부인과 아들 부부, 겁에 질려 우는 5세와 2세 어린이 등 일가족 6명을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무자비한 살인 행각을 벌인 뒤 피해자 집에서 현금 6천 위안(약 100만 원)과 금팔찌, 은행 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다가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가진 그는 결혼한 경험도 있으나 현재는 피해자 집 부근 공단 내 숙소에서 혼자 지내며 폭력적인 인터넷 게임을 즐겨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건 현장 주변 주민들은 기차역에서 옷가게를 운영해 안정된 수입을 얻으며 3대가 단란하게 생활해 온 피해자 가정이 하룻밤 사이에 변을 당한데 대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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