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이집트 군부통치 종식 촉구

이집트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100일을 맞은 11일(현지시간) 군부 찬·반 세력의 충돌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12일 보도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샤르키아 주에서 이날 군부 반대 시위 참가자와 군부를 지지하는 현지 주민 간 충돌로 시위 참가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다미에타 마을에서도 군부 찬·반 세력의 충돌로 시위 참가자 7명이 부상했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이집트 곳곳에서는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100일을 맞아 무르시를 지지하는 이슬람 세력의 군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무르시 지지 세력은 그러나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로 카이로 민주화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까지 행진하려던 대규모 거리시위는 취소했다.

그 대신 수천명의 무르시 지지자들이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알렉산드리아에서 군부 찬·반 세력의 충돌을 막고자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집트에서는 국경일인 지난 6일 카이로와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수에즈, 민야 등에서 군부 반대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 최소 59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알카에다 최고지도자는 같은 날 이집트 이슬람주의 세력에게 군부 통치를 종식할 것을 촉구했다.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인터넷에 올린 17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이집트 군부를 ‘친미 도살자’라고 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알자와히리는 호스니 무바라크 전 정권에 협조한 세속주의자들도 이슬람 운동을 방해하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