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활환경 최악 도시는 ‘공습 임박’ 다마스쿠스

올해 생활환경 최악 도시는 ‘공습 임박’ 다마스쿠스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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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기관 조사…”최근 5년 동안 여건 가장 많이 나빠져”

올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는 장기 내전과 독가스 학살 파문에 휩싸인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013년 8월 세계 도시 생활여건 순위’ 보고서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보고서는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안전, 보건, 문화·환경, 교육, 기반시설 등 5개 지표를 분석해 생활여건 총점(100점 만점)을 매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마스쿠스는 총점 38.4점으로 140개 도시 중 가장 점수가 낮았다. 시리아에서는 2년이 넘는 내전으로 10만여명이 숨졌다. 특히 21일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서는 대규모 독가스 학살이 일어나 곧 서방이 다마스쿠스 주변 정부군 시설 등을 공습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여건이 가장 나쁜 ‘워스트 10’ 도시에는 보건과 기반시설이 열악한 방글라데시 다카(총점 38.7점), 치안이 안 좋기로 악명 높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38.9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빈번하는 나이지리아 라고스(38.9점) 등이 포함됐다.

다마스쿠스는 시리아 내전 전에는 중동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려졌고 구약성서에도 언급될 정도로 역사가 깊어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몰렸다.

EIU는 다마스쿠스가 최근 5년 새 총점이 20.4% 하락해 140개 도시 중 생활환경이 가장 많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작년 8월 다마스쿠스의 생활여건 순위는 130위로 1년 새 10계단이 떨어졌다.

EIU는 “무장 분쟁 위협은 안전 지표를 하락시킬 뿐만 아니라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문화생활을 어렵게 만들어 다른 생활여건 지표에도 두루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상위 10개 도시는 작년 8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호주의 멜버른이 1위(97.5점)였고 오스트리아 빈(97.4점), 캐나다 밴쿠버(97.3점)·토론토(97.2점)·캘거리(96.6점), 호주 애들레이드(96.6점)·시드니(96.1점) 등이 뒤를 따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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