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피격 이후 안전문제로 조사 활동 다소 차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유엔 조사단에 대한 안전과 현장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엿새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세계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서울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출국한 반 총장은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수집하고 시리아 국민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아는 것은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라며 조사단 안전보장을 재차 촉구했다고 유엔본부가 전했다.

반 총장은 “유엔은 조사단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지만 유엔 조사단이 회원국들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들이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신원을 알 수 있는 무장세력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유엔 조사단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단에 대한 피격 이후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추가 조사는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유엔본부측은 “피격 이후 안전 문제 등으로 조사단의 현장 접근에 다소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그러나 오늘 오후께부터는 조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