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프리카 지원,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전략”

“日 아프리카 지원,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전략”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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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청단 기관지 “유엔 개혁 지지 얻기 포석”

일본이 아프리카에 대규모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전략이라고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3일 지적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아프리카 정상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에서 열린 제5차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개막연설을 통해 향후 5년간 3조2천억엔(36조원) 규모의 대(對) 아프리카 지원 방안을 밝혔다.

중국청년보는 이런 대규모 지원 프로젝트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엔 회원국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원을 얻어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도 일본의 이 같은 일본의 행보에 대해 ‘신중한 낙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남아프리카 섬나라인 모리셔스 장관급 인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라면서 “우리는 신뢰하기 어려운 상업적 운영이나 민간부분의 ‘약탈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일본 정부가 남아프리카 국가에 원조문제를 총괄하는 고문을 파견할 것이라며 짐바브웨 정치와 경제 안정을 촉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현재 도쿄(東京)가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마드리드 등과 경쟁하고 있는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개최지 최종 선정 결과는 오는 9월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발표된다.

중국청년보는 일본이 이처럼 아프리카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나서면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유엔 개혁 결의에 필요한 회원국 3분의 2의 찬성을 얻는데 아프리카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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