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연정 정부 불길한 출범

이탈리아 대연정 정부 불길한 출범

입력 2013-04-29 00:00
수정 2013-04-29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총리공관 인근 우발적 총격…정국 혼란 풀 수 있을지 주목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 사무실 밖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40대 실업자로 알려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은 경찰이 중상을 입고 땅에 누워 있다. 이날 총격전으로 경찰 2명과 행인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로마 A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 사무실 밖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40대 실업자로 알려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은 경찰이 중상을 입고 땅에 누워 있다. 이날 총격전으로 경찰 2명과 행인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로마 AP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46) 신임 총리가 이끄는 대연정 정부가 28일(현지시간) 출범했다. 이탈리아에서 대연정이 이뤄진 것은 199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로써 2개월간 계속된 정국 혼란이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레타 총리가 이날 선서를 하는 순간 총리 사무실 밖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불안한 출발을 보여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타 총리 내각은 의회 신임에 앞서 이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29일 예정된 의회 신임 투표는 주요 정당들의 합의에 따라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그러나 레타 총리가 이날 오전 총리 사무실에서 1km 정도 떨어진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을 때 한 남성이 총리 사무실 밖에서 총을 쏴 경찰 2명과 행인 1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복과 넥타이를 맨 40대 용의자는 경찰에 즉각 체포됐으며, 건설 노동자 출신 실업자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단순한 우발 사건으로,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한편 제1당인 중도좌파 민주당 부당수 출신인 레타 총리는 전날 대연정 정부의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부총리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 사무총장인 안젤리노 알파노가 지명됐다. 재정경제장관에는 파브리지오 사코마니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외무장관에는 엠마 보니노 유럽집행위원이 각각 지명됐다. 대연정 정부 출범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 시장은 일단 환영했다. 정국 혼란으로 인해 침체가 이어진 이탈리아 경제가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2013-04-29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