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용의자 부모 “아들 형제 누명 썼다”

보스턴 테러 용의자 부모 “아들 형제 누명 썼다”

입력 2013-04-20 00:00
수정 2013-04-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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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와 조하르 차르나예프(19)의 부모는 19일(현지시간) 아들 형제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형제의 모친인 주바이다트 차르나예프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들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이 모든 것은 모함”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주바이다트는 “큰 아들은 우리 가정에서 제대로 양육됐으며 그 누구도 테러에 관해 말한 적이 없다”며 “둘째 아들은 8살 때부터 미국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년 전부터 타메를란을 감시해왔다고 주장했다.

주바이다트는 그가 5년 전부터 이른바 ‘종교 정치’(religious politics)에 깊이 관여해왔으며, 이 때문에 FBI가 아들의 활동을 물으려고 자신에게 접촉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FBI는 아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하는지를 알고 있었다”면서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더니, 이제는 아들의 그동안의 행적이 테러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마하치칼라에서 거주하는 부친 안조르 차르나예프는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내 아이들이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에 첩보기관들의 함정에 빠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도주중인 둘째 아들에 대해 “조하르는 미국에서 의과대학 2년차로 매우 똑똑한 아이”라며 “그가 휴일에 여기에 올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용의자들의 삼촌인 앨비 차르니는 앞서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매사추세츠공대(MIT) 총격 사건 발생 전날인 17일 “타메를란이 내게 전화해 ‘나를 용서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 사는 용의자들과 남매간인 알리나 차르나예프(22)는 사망한 오빠 타메를란이 “정말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알리나는 “오빠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다”면서 “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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