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AI 6번째 사망… 홍콩서도 의심 환자

中 신종AI 6번째 사망… 홍콩서도 의심 환자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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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증세 2명… 총 16명 감염

중국이 급속히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대 관심사인 사람 간의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사회는 ‘패닉’ 직전 양상이다. 추가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각종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5일 전날 숨진 상하이 지역 감염자가 접촉했던 31명 가운데 1명이 발열, 콧물 등 AI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날 오전 이 환자의 감염 사실로 사람 간 감염성에 무게가 실리며 공포감이 확산되자 발빠르게 대응 조치에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웨이보에서는 사람 간 감염 루머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날도 저장(浙江)성에서 감염자를 돌보던 의료진 2명이 발열 등 감염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퍼졌다. 저장성에서는 3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6명이 감염돼 벌써 4명이 숨진 상하이에 이어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아직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베이징에서도 ‘주요 병원에 감염자들이 수백 명씩 몰려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둥즈먼(東直門)병원에 이어 셰허(協和)병원이 이날 웨이보를 통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루머가 끊이지 않는 것은 추가 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감염경로 파악은 물론 치료약도 없기 때문이다. 이날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 각각 61세와 79세 노인 2인이 신종 AI 판정을 받았다. 유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도 두 명이 추가돼 향후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현재 총 16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AI 공포는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를 방문했던 한 홍콩 여자 아이(4)가 감염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 중이다. 가금류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신고했다.

같은 지역을 방문했던 타이완 관광객 8인은 유사 증세를 보였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초기 대응 실패 및 늑장 발표로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보건 당국의 움직임은 한층 바빠졌다. 상하이시 보건 당국은 이날 비둘기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쑹장(松江)구 일대의 닭·오리 등 가금류 2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4-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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