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명 표기 ‘오락가락’

즉위명 표기 ‘오락가락’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0: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교황청 “로마 숫자 ‘Ⅰ’ 없는 ‘프란치스코’로 표기” 공식 발표

13일(현지시간) 선출된 새 교황의 즉위명 표기가 세계 각국 언론과 온라인상에서 계속 뒤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교황 발표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공식 즉위명 프란치스코(Francis)에 1세를 뜻하는 로마 숫자 Ⅰ를 붙여야 할지, 발음은 어떻게 표기해야 할지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바티칸 공식 뉴스 사이트의 영문 인터넷판은 로마 숫자 1을 뒤에 붙여 프란치스코 1세(Francis Ⅰ)라고 표기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 스탐파’(La Stampa)의 바티칸 전문 섹션 ‘바티칸 인사이더’ 영문판과 AFP통신도 프란치스코 1세로 적었다.

반면 AP와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은 1세를 붙이지 않고 프란치스코(Francis)로만 표시했다.

혼선이 이어지자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의 즉위명이 아무런 수사가 붙지 않은 프란치스코라고 공식 발표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새 교황 선출을 발표한 장-루이 토랑 프랑스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1세’가 아닌 ‘프란치스코’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2세가 나온 뒤에야 프란치스코 1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Francis의 한글 발음 표기를 두고도 ‘프란치스코’와 ‘프란체스코’가 혼용됐으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견해에 따라 프란치스코로 확정됐다.

한편 새 교황이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선택한 것은 중세에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아온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모범으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토머스 로시카 교황청 대변인이 전했다.

롬바르디 대변인도 “소박함과 박애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즉위명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에 있는 수도사들은 새 교황이 프란치스코라는 즉위명을 선택한 데 대해 “감격스럽다”며 기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