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버스 집단성폭행’ 피고인, 구치소서 자살

인도 ‘버스 집단성폭행’ 피고인, 구치소서 자살

입력 2013-03-11 00:00
수정 2013-03-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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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의 버스에서 발생한 여대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고인 한 명이 11일 수감 중이던 구치소 독방에서 자살했다.

피고인 람 싱은 이날 오전 5시께 뉴델리 인근 티하르 구치소 독방에서 천장 창살에 옷가지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수닐 굽타 구치소 대변인이 밝혔다.

싱의 시신은 순찰 중이던 교도관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은 지난해 12월 귀가 차 자신의 버스에 탄 23세 여대생을 공범 5명과 함께 집단 성폭행하고 쇠막대로 내상을 입혀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싱을 포함한 성인 피고인 5명은 뉴델리의 ‘신속처리’(fast-track)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최고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싱은 친구 등인 공범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버스를 몰고 나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30대로 알려진 그는 서부 라자스탄주(州) 출신으로 뉴델리의 한 슬럼가에 살고 있다. 그의 동생 무케시도 공범으로 기소됐다. 피고인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해왔다.

싱의 변호인은 그가 수감 이후 심한 감정 기복과 불안 증세를 보였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재판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국은 싱이 사건의 주범에 해당하는데도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굽타 대변인은 치안판사가 관리 부실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아버지는 “어떻게 싱이 원하는 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게 내버려둘 수 있느냐”며 “감시에 실패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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