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도 성폭행 사건 항의시위 이어져

네팔서도 성폭행 사건 항의시위 이어져

입력 2013-01-08 00:00
수정 2013-01-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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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이어 인접국 네팔에서도 성폭행 사건의 처리를 놓고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네팔의 인권운동가, 주부, 언론인 등 500여명은 지난 6일 10일째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바부람 바타라이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8일 전했다.

이들은 특히 성폭행 장면을 묘사하는 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시타 라이(21.여·가명) 등 여러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도 경찰이 제대로 사건을 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해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정부 관리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경찰관 한명에게 성폭행까지 당했지만 경찰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라이 사건의 관련자들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타라이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한 정부측 대응에 실망스럽다고 밝혀 경찰대응이 미흡했음을 자인하기도 했다.

특히 라이는 정부 관리들에게 2천400달러를 빼앗겼음에도 정부측으로부터 700달러나 적은 돈을 보상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네팔에선 18개월 전 21세 비구니가 버스에서 남성 5명에게 잇따라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당시엔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네팔의 이번 시위는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성폭행’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뉴델리에선 지난달 16일 밤 23세 여대생이 버스에서 남성 6명에게 성폭행 당하고 쇠막대 공격으로 내장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치료를 받아오다가 13일만에 결국 숨졌다. 피고인들 가운데 청소년인 한명을 제외한 5명은 7일 법정에 처음 출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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