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새 헌법 국민투표 시작…야권 “부정 우려”

이집트 새 헌법 국민투표 시작…야권 “부정 우려”

입력 2012-12-15 00:00
수정 2012-12-1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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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시간 2시간 연장…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도

이집트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찬반 논란에 휩싸인 새 헌법 초안을 두고 역사적인 국민투표에 돌입했다.

국민투표는 이날 유권자 2천580만명을 대상으로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10개 선거구에서 1차로 먼저 실시되며 기자와 포트사이드 등 나머지 17개 선거구에서는 일주일 뒤인 22일 시행된다. 이집트 유권자는 모두 5천100만명이다.

투표는 각급 선거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애초 투표 마감 시간은 오후 7시까지였으나 2시간 연장됐다.

이집트 국영TV는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주요 투표소 주변에는 무장 군인이 경비를 선 가운데 유권자 수십~수백명이 긴 줄을 선 채 투표 순서를 기다리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날 투표소에서 국민투표 찬반 세력의 유혈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크고 작은 소동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일간 알 아흐람은 전했다.

카이로 외곽 슈브라 지역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 살라피스트들이 선거법에 위반되는 ‘투표 찬성’ 캠페인을 벌였다.

또 일부 투표용지에 감독 확인 도장이 찍혀 있지 않아 참관인들이 투표함을 개봉해 도장을 찍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카이로 벨베스 지역에서도 한 참관인이 투표소 외곽에서 찬반 세력의 대립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다가 수염을 기른 남성들에게 포위된 적이 있다고 한 활동가는 말했다.

이집트 범야권 그룹인 ‘구국전선’은 성명을 내고 “무슬림형제단 회원들의 수많은 선거법 위반 사례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단체는 국민투표 거부 운동을 전개하지는 않았다.

이집트는 이에 앞선 지난 12일부터 전 세계 150여개 공관에서 15일까지 일정으로 재외국민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집트군은 이날 각 투표소에 경찰 13만명과 군인 12만명, 장갑차 등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군부에 민간인을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국민투표에서 새 헌법이 부결되면 3개월 안에 새로운 제헌의회가 구성되고 헌법 초안도 다시 작성된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무슬림형제단의 영향력에 비춰 볼 때 새 헌법이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한다.

이집트에서는 전날까지 새 헌법 찬반 캠페인이 활발하게 벌어졌다.

범야권 그룹인 ‘구국전선’은 새 헌법 초안이 여성과 야당, 소수 종교인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투표에 참여해 반대표를 찍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이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살라피스트와 함께 이집트를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국가로 만들 가능성을 우려한다.

반면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과 살라피스트는 전단과 동영상 유포, 연설 등을 통해 ‘헌법 찬성’을 독려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3주간 새 헌법 제정을 둘러싸고 이슬람주의 세력과 범야권 단체의 충돌로 7명이 숨지고 7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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