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서 총탄 104발 맞은 오랑우탄 구조

印尼서 총탄 104발 맞은 오랑우탄 구조

입력 2012-10-25 00:00
수정 2012-10-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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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서 멸종 위기 동물인 오랑우탄 한 마리가 온몸에 총탄 104발이 박힌 채 구조됐다고 인도네시아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아안이라는 이름의 이 수컷 오랑우탄은 지난 10일 중부 칼리만탄에 있는 한 팜유 농장에서 발견됐다.

오랑우탄재단의 의사들이 검사한 결과 오랑우탄의 머리에서 37발의 총탄이 발견됐고 심장과 폐 등 다른 부위에서 총탄 67발이 발견됐다. 의사들은 아안이 총상으로 인한 감염증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안을 치료 중인 의사 줄피크리는 총상 감염증으로 아안이 죽을 가능성도 있다며 총상 때문에 왼쪽 눈은 이미 완전히 실명했고 청각과 시각도 모두 상당히 손상된 상태라고 말했다.

오랑우탄재단과 중부칼리만탄자연자원보전청은 조만간 아안의 몸에서 총탄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계획이라며 생존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살아난다면 중부 칼리만탄주 숭아이 라만두 자연보전지역에 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야생 상태의 오랑우탄은 5만~6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이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등 인도네시아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50여 년간 인도네시아가 열대우림을 개발해 목재와 펄프, 종이, 팜유 등을 세계에 공급하면서 오랑우탄 서식지가 빠르게 파괴됐으며 서식 개체 수도 급속도로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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