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아시아인, 자기네 인종과 결혼 늘어

미국내 아시아인, 자기네 인종과 결혼 늘어

입력 2012-04-02 00:00
수정 2012-04-0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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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에서 다른 인종간 결혼이 증가하고 있지만 유독 아시아인들은 자기네 인종과 결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인종간 결혼은 전체의 8.4%에 이르렀다.

이는 30년 전의 3.2%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내 아시아 인종의 결혼 추세는 이와 달랐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인들이 다른 인종과 결혼한 비율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10% 가까이 줄었다.

이에 비해 자기네 인종끼리 결혼한 비율은 늘었다. 미국에서 출생한 아시아인이 다른 지역에서 출생한 아시아인과 결혼한 비율은 1980년에 7%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21%로 치솟았다.

물론 미국 내 아시아인들도 다른 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2010년에 결혼한 신혼부부 가운데 28%가 타 인종 배우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아시아 이민자들이 크게 늘면서 자기네 인종 내에서도 배우자를 찾기가 쉬워져 타 인종간 결혼은 감소하는 추세다.

같은 아시아인끼리 결혼하면 언어나 풍습 등이 같아 편리한 점도 작용했다.

2010년을 기준으로 미국 내 아시아 이민자는 1천20만명이다. 이는 1980년도에 비해 220만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운데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의 비율이 60%나 된다.

코넬대에서 인구학을 연구하는 대니얼 리히터 교수는 “이민은 결혼상대의 폭을 대폭 넓힌다”면서 “새로 이민을 오는 사람들은 언어와 문화를 함께 들여오며 2세나 3세 등을 위해 자기네 나라 고유의 문화를 지키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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