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 前대만총통 “교도소 옮겨달라”

천수이볜 前대만총통 “교도소 옮겨달라”

입력 2012-03-14 00:00
수정 2012-03-14 15: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타이베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이 교도소를 옮겨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천 전 총통은 장남인 천즈중(陳致中)을 통해 고향인 타이난(對南)과 가까운 남부 가오슝(高雄) 교도소로 이감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중앙통신사(CNA)가 14일 전했다.

가슴 통증과 호흡 불편 증세를 호소하며 외부 병원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은 뒤 전날 교도소로 복귀한 천 전 총통은 측근 등을 통해 잇단 건강이상 호소에도 교도소 측이 이를 무시해 치료 시기가 늦어졌다고 항의해 왔다.

그의 가족은 또 외부 병원 검진 과정에서 신경안정제 성분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교도소 측이 천 전 총통의 동의 없이 정신병 치료 등에 사용되는 약물을 불법 처방해 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만 당국은 이감 요구에 대해 “일부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 절차 등 법률적인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교도소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다만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천 전 총통은 재임기간(2000~2008년) 총통 재량자금 횡령, 비자금 조성, 정부계약 관련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