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브루니 여사에 특혜” 보도 부인

글로벌펀드, “브루니 여사에 특혜” 보도 부인

입력 2012-01-07 00:00
수정 2012-01-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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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등 후진국형 질병 퇴치를 위해 설립된 민간단체 ‘글로벌펀드(The Global Fund)’는 7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관련이 있는 단체와 기관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프랑스 시사 주간지 ‘마리안느’는 지난 6일 기사에서 글로벌펀드가 단체 홍보대사 중 한 명인 브루니 여사의 요청에 따라 그녀의 친구 음악인이 운영하는 기업들과 350만 달러(약 40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마리안느는 공모 등 정상적인 계약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350만 달러는 브루니 여사가 운영하는 재단과 그녀와 가까운 몇몇 친구들에게 속한 기관들의 박애주의적 활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글로벌펀드는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잡지에 보도된 기사는 2010년 브루니 여사의 후원으로 시작된 글로벌펀드의 캠페인 활동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부적절하며 사실을 오도하는 기사”라고 반박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글로벌펀드는 브루니 여사의 지원을 받는 에이즈 모자(母子) 감염 방지 캠페인에 총 280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이는 언론기관의 무료 광고 등 총 2천4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얻어내는 데 쓰였다고 주장했다.

또 브루니 여사의 관련 여행 비용, 웹사이트 운영 등에 돈이 집행된 것은 내부 규정에 부합한다고 글로벌펀드는 밝혔다.

브루니 여사도 ‘카를라 브루니-사르코지 재단’의 홈페이지를 통해 “재단은 이제까지 공공기금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기금 조성 과정에 관한 추측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2002년 설립된 글로벌펀드는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등 3대 전염성 질병 퇴치를 위해 150개 나라에 226억 달러를 지원, 지금까지 770만 명의 생명을 구해냈다고 밝히고 있다.

보건분야 민간단체 중 기금 규모가 가장 크지만, 회계부정과 횡령 등 투명성 문제로 인한 잡음에 적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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