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방콕 침수사태 지속…물빼기 총력전

泰 방콕 침수사태 지속…물빼기 총력전

입력 2011-11-07 00:00
수정 2011-11-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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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락 총리 “물 배출에 2∼3주 걸릴 것”

태국 중·북부의 홍수 위기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나 수도 방콕의 침수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방콕 시 당국은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펌프를 동원, 도심 외곽 곳곳에 유입돼 있는 강물을 바다로 배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7일 “아직도 많은 강물이 방콕 북부에 남아 있다”면서 “방콕내로 유입된 강물을 바다로 배출하는데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북부의 나콘사완주, 아유타야주 등에서는 강물 수위가 낮아져 복구 작업이 일부 시작되는 등 홍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방콕은 전체 50개구 가운데 북쪽, 동·서쪽의 11개구에 대해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침수사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방콕 북부 지역 주민들의 요구로 방콕 북부와 방콕을 연결하는 수문이 일부 개방된데다 주민 시위과정에서 수문 일부가 파손돼 상당한 양의 강물이 방콕내로 유입돼 있다.

방콕내로 유입된 강물은 도로 등을 통해 남쪽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침수 수위 자체는 높지 않다. 그러나 강물이 짜뚜짝, 랏프라오 등 도심 인근 지역까지 내려오면서 실롬, 수쿰윗 거리 등 도심 일부도 침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방콕 동쪽의 방찬 공단과 랏끄라방 공단도 남하하고 있는 강물로 침수 위기에 처해있다. 석 달 넘게 계속된 홍수로 태국 중·북부의 7개 공단이 아직도 침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콕시는 북쪽 지역에 거대 모래주머니(Big Bag)로 6㎞ 길이의 홍수 방지벽을 설치해 강물의 추가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방콕내로 유입된 강물은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펌프들을 이용해 바다로 배출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방콕시는 홍수방지벽 추가 설치 이후 방콕으로 유입되는 강물의 양이 줄어 배출 작업만 제대로 진행되면 도심은 침수 피해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잉락 총리는 “지역 주민들이 해당 지역의 피해만 고려해 수문을 파괴하면 국가 전체가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수문, 운하 시설을 파괴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은 지난 7월말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홍수로 506명이 숨졌다. 주요 공단 등의 침수로 유·무형의 경제 손실도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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