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고약한 날씨 고대 로마제국 멸망에 영향

英 고약한 날씨 고대 로마제국 멸망에 영향

입력 2011-11-06 00:00
수정 2011-11-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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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흐리고 음산한 날씨가 고대 로마제국의 멸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기원후 1세기 현재의 런던지역에 거주했던 고대 로마인들이 영국의 고약한 날씨 탓에 영양실조 등 건강 악화를 겪었고 이 때문에 런던을 떠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런던박물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고대 로마시대 런던에 거주했던 2만2천여명의 유골을 조사한 결과 런던시 남쪽 공동묘지에 묻힌 남성의 18%가 비타민C 부족과 알코올·육류 과다 섭취로 인한 통풍을 앓았다고 밝혔다.

또 서쪽 공동묘지에 묻힌 사람의 8%는 치아 법랑질에 구멍 등 손상이 나있었다.

당시 런던에는 과일이 부족했기 때문에 로마가 지배했던 400여년간 이 지역에 거주한 로마인들은 영양실조를 겪었으며, 습한 환경 때문에 독감과 같은 병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영국에서 이집트 사막까지 드넓은 지역을 정복한 고대 로마제국이 영국에서 음산한 날씨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고 이런 기후가 로마인들이 런던을 떠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초에도 기후 변화가 로마 제국 멸망의 한 요인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날씨가 따뜻하고 습했던 시기는 인류 역사가 번영했던 시기와 겹쳤고 가물고 기후가 불안정했던 시기는 로마제국의 멸망과 같은 정치적 혼란기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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