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네덜란드 우표 수집상, 北체제 찬양

실종 네덜란드 우표 수집상, 北체제 찬양

입력 2011-08-13 00:00
수정 2011-08-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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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타임스와 인터뷰서 “북한의 훌륭한 선거 시스템에 감명”

우표 구입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가 실종됐던 네덜란드 우표 수집상이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인터뷰 기사가 북한의 관영 신문에 실렸다고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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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빌렘 반 에일(59)은 지난 6일 북한의 주간 영어신문인 ‘평양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훌륭한(excellent)’선거 시스템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북한의 모든 시민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 에일은 인터뷰에서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곳곳에 현대식 건축물이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다”며 “발전하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평양타임스는 해당 기사에서 반 에일이 “(사망한)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년에 북한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 에일의 인터뷰 기사는 그가 아직 생존해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인터뷰 기사가 오래전에 이뤄진 것인 만큼 그의 신변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시에서 우표상을 하는 반 에일은 북한 우표와 선전용 미술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북한을 방문했으며, 애초 30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가족들과 소식이 닿지 않고 있다.

반 에일은 그동안 북한 우표를 수집을 위해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귀국 예정일을 넘기고 연락마저 끊기자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냈다.

네덜란드 정부는 그러나 북한과의 공식적인 접촉통로가 없어 그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 공관은 스위스 베른과 영국 런던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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