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야의원들 반대 표명
대만 정부와 여야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이 중국 칭화(淸華)대학 추수룽(楚樹龍) 교수가 제시한, 중국이라는 하나의 국가 아래 2개 중앙 정부를 인정하자는 이른바 ‘일국양부’(一國兩府) 제안을 거부했다.추 교수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발간한 월간 ‘브루킹스 동북아시아 논평(Brookings Northeast Asia Commentary)’ 6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 대만이 하나의 중국 개념을 각자 해석하는 가운데 서로를 ‘2개 대등한 수준의 중앙정부’로 인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대륙위원회 류더쉰(劉德勳) 부주임위원(차관)은 학자의 견해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23일 밝히면서도 “정부의 기본 입장은 중화민국 헌법의 기틀 하에서 중화민국이 주권 독립 국가이고, 해협 양안이 통일하지 않고, 독립하지 않고, 무력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 야당인 민진당 가오즈펑(高志鵬) 입법위원은 ‘일국양부’는 화장을 한 통일전선 책략이며 2012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국민당 선거 운동원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집권 국민당 린위팡(林郁方) 입법위원도 학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실현되려면 많은 환경적 요소들이 결합되어야 한다면서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현상 유지이며, 양안은 끊임 없이 교류와 대화를 통해 적대 의식을 없애고, 경제적 공존과 윈윈을 거두고, 군사적으로 피차가 충돌의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