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7년 전 전사한 유해 찾아온다

美 207년 전 전사한 유해 찾아온다

입력 2011-06-01 00:00
수정 2011-06-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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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년 리비아서 숨진 해군 13명 장례” 법안 하원 통과



미국이 무려 207년 전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송환을 추진한다.

미 하원은 지난 26일 국방부로 하여금 207년 전 리비아에서 숨진 13명의 유해를 송환해 장례를 치르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1804년 9월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명령에 따라 리처드 소머스 함장을 비롯한 13명의 해군이 배를 타고 트리폴리로 향한다. 지중해에서 해적질을 일삼는 트리폴리 왕국의 항구를 폭파하는 임무였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약소국 군대였던 이들은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트리폴리 군에 발각돼 전원 몰사한다. 트리폴리의 지배자 파샤 카라만리는 해안에서 시신들을 씻긴 뒤 개에게 먹이로 줬다. 유해는 장례식도 없이 공동묘지에 묻혔다.

유해가 묻힌 장소는 2004년쯤 파악됐다. 후손들은 미 정부에 유해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해 줄 것을 요구했고, 주리비아 미 대사관은 묘지 관리권만이라도 확보하는 선까지 리비아 정부와 협의를 진전시켰다. 하지만 지난 2월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으로 지금 무덤 주변은 시위 장소로 변했다.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우리는 단 한 사람의 미군 유해도 외국에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10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 국내로 데려오는 것이 군대의 윤리”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6-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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