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지지자 10만명 가두시위…충돌 없어

탁신 지지자 10만명 가두시위…충돌 없어

입력 2010-03-16 00:00
수정 2010-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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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혐의로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지지자 10만여 명이 15일 방콕 시내에서 의회해산을 촉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우려했던 군.경과 시위대 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친탁신 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 일명 레드 셔츠)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각) 집결장소인 랏차담넌 거리에서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 등 정부 고위층이 머물고 있는 제11보병 병영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UDD 회원들은 제11보병 병영 앞에서 의회해산과 조기총선 등을 촉구했지만 태국 정부는 시위대의 요구를 일축했다.

아피싯 총리는 이날 생중계된 TV 방송 연설을 통해 “현재의 의회는 국회의 합법적 절차를 거쳐 민주적으로 구성됐다”며 “의회 해산 문제는 시위대가 아닌 국민 전체의 의견을 청취한 뒤에 결정할 사안”이라며 시위대의 요구를 재차 거부했다.

시위대는 제11보병 병영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으나 병영 진입은 시도하지 않아 양측 간 충돌 사태가 빚어지지는 않았다. 시위대는 오후 1시50분께 랏차담넌 거리로 철수했다.

UDD 지도자인 웨라 무시카퐁은 시위대에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다른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0만여 명의 시위대로부터 수혈받은 100만㏄의 피를 16일 오후 6시께 정부청사 주변에 뿌릴 예정이며 이후 집권 여당인 민주당 당사와 아피싯 총리의 자택 주변에도 피를 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월 말 태국 대법원이 권력 남용을 이유로 태국 내 은행계좌에 동결돼 있던 탁신 전 총리의 재산 23억달러 중 14억달러를 국고에 귀속시키라고 판결하면서 촉발됐다.

탁신 전 총리는 최근 두 딸을 만나기 위해 독일 또는 스위스에 체류 중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몬테네그로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태국 당국이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국 정부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비해 방콕 전역에 국가보안법(ISA)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군경 5만여 명을 투입해 최고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랏차담넌 거리에서 멀지 않은 제1보병 연대 병영에 이날 오후 1시30분께 수류탄 4발이 투척돼 병사 2명이 각각 팔과 배에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반정부 시위대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1보병 연대 병영은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의 관저가 있는 곳이다.

선센 캐우쿰너드 태국군 대변인은 “처음에는 수류탄이 승용차에서 투척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으나 현재로서는 확인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은 현재 수류탄 투척 혐의로 남자 1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 남성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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