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권 온라인수업 전환, 학력격차 해소 방안도 모색해야

[사설] 수도권 온라인수업 전환, 학력격차 해소 방안도 모색해야

입력 2020-08-25 20:46
수정 2020-08-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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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에서 등교수업 대신 온라인수업을 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고3 학생들은 제외됐다. 수도권 외에서는 지금처럼 학교 밀집도를 3분의1 이하로 유지하며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처하고자 전국적으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데도 3단계에 적용되는 온라인수업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수도권 감염 확산세가 간단치 않아서다. 학교란 특수한 공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을 예방하려는 선제적 대응이라 판단한다.

이번 온라인수업은 지난 3월부터 지적했던 많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3~4월 온라인수업 기간에 저소득층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이번 온라인수업 중 기기 미준비 논란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여야 한다. 또 실시간 쌍방향 화상강의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지만, 학습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면형 맞춤형 관리가 추가로 필요하다.

원격수업을 하면 스스로 공부하는 역량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겐 피해가 발생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데다 교사와의 실시간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문제해결 능력도 저하된다. 이런 문제는 주로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에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따라서 이들 학생의 학업능력이 이번 온라인수업 기간에 추가로 저하되지 않는 방안을 교육 당국은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당국은 올봄 코로나 대유행기에 연차와 돌봄휴가까지 앞당겨 써버린 맞벌이 부부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또 고3 학생의 학부모들은 수학능력평가도 걱정되지만, 대면수업 중에 코로나 감염도 우려하고 있다. 교육 당국과 학교는 코로나 방역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2020-08-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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