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제공받다, 수여받다/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제공받다, 수여받다/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7-10 23:34
수정 2017-07-11 01: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사 ‘받다’는 몇몇 명사들의 뒤에 써 피동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쓸 수 있다. ‘사랑받다’, ‘오해받다’, ‘미움받다’, ‘설움받다’, ‘전화받다’, ‘인정받다’, ‘감동받다’, ‘초대받다’ 등 용례가 많다. 명사와 띄어 쓰지 말고 붙여 써야 한다.

“A 경위는 단속정보 등을 알려 준 뒤 업주로부터 렌트한 외제 차량을 제공받았다.” “고 데이비드 보위가 독일 베를린 당국으로부터 기념패를 수여받았다.” 그런데 위의 예문에서 쓰인 ‘제공받다’, ‘수여받다’는 ‘제공’과 ‘수여’에 주거나 받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으므로 어색하거나 겹친 표현이 된다. 그냥 ‘받다’로 쓰면 될 것이다. 굳이 수여의 의미를 살리려면 “고 데이비드 보위가 독일 베를린 당국이 수여하는 기념패를 받았다”고 하면 좀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2017-07-11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