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 테마주들 ‘2일 천하’

다음-카카오 합병 테마주들 ‘2일 천하’

입력 2014-06-10 00:00
수정 2014-06-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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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대형 재료였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들썩인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이틀 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두 회사의 ‘합병 테마주’로 묶인 종목은 다음을 포함해 모두 10개다.

이들 테마주는 합병 발표와 함께 일부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테마주 10개 중 삼지전자 등 2개는 발표 당일인 5월26일 최고가를 기록한 뒤 차익실현을 노린 매물이 쏟아지면서 줄곧 하락세다.

바른손, 케이아이엔엑스 등 나머지 7개도 이튿날인 27일 정점을 찍고 나서 주가가 꺾이기 시작했다.

합병 발표 직전 거래일인 5월23일 주가 수준으로 돌아오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7개 종목의 주가가 5월30일 이전에 모두 제자리로 내려앉았다.

특히 케이아이엔엑스와 국순당은 합병 발표 직전 거래일인 5월23일 거래량이 10거래일 평균의 각각 18.1배, 2.5배 급증하는 ‘이상 조짐’도 보였다.

9일 종가 기준으로 5월23일 종가와 비교해 테마주 가운데 합병 당사자인 다음이 18.69%, 네오위즈홀딩스가 2.26% 주가가 상승했을 뿐 나머지는 오히려 합병 이전보다 더 낮다.

이 기간 가비아의 주가가 18.17% 떨어진 것을 비롯해 위메이드가 -17.75%, 삼지전자 -16.30%, 바른손이앤에이는 -14.20% 하락했다.

합병 발표를 듣고 당일이나 그 이튿날 이들 종목을 서둘러 샀던 투자자라면 현재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다음 카카오 합병으로 위협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던 네이버의 주가는 발표 당일 3.99% 하락했을 뿐 이후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9일 종가가 발표 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다음 카카오 합병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단기 급등 후 합병 전 가격으로 하락했다”며 “투자자는 단기 시류에 휩쓸리지 말고 합병 뒤 실제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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