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기업 500곳 설문 결과 발표
중소기업 10곳 중 9곳 “내수회복은 내년 이후”

중소기업 하반기 경기 전망 조사 그래픽.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중소기업이 상반기보다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3.8%로 집계됐다. 보통은 44.8%, 악화는 41.4%였다.
직전 조사(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 경기 전망)에서 호전 응답이 7.6% 나온 것과 비교하면 6.2%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악화 응답은 14.4% 포인트 감소했다. ▲매출(8.4%→14.8%) ▲영업이익(8.4%→14.8%) ▲자금 사정(6.2%→11.4%) ▲공장가동률(9.6%→10.4%) 등이 상반기 대비 모두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상반기 18.6%에서 하반기 13.6%로 5% 포인트 감소했다.
주요 경영 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이 4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원자재가격 상승(41.0%), 인건비 상승(38.4%), 자금조달 곤란(21.2%) 순이었다. 경영 애로 요인 모두 상반기 대비 다소 완화됐다.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27.6%)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경영리스크 관리(21.6%),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17.0%), 외형성장(10.0%)도 두 자릿수 응답률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52.6%), 금융 지원(45.8%), 인력난 해소(28.4%), 원자재 수급 안정화(26.2%)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10곳 중 9곳(90.0%)은 내수경제 회복 시점을 ‘내년 이후’로 응답했다. 회복 시기에 대한 응답은 내년이 54.4%, 2027년이 35.6%로 조사됐다. 올해 하반기 회복을 예상한 응답자는 10.0%에 그쳤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반기 중소기업의 경영 전망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이 주요 경영 애로 요인으로 나타난 만큼 정부는 중·단기적 내수 활성화 정책을 지속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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