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열흘 만에… ‘회전문’ 논란
농협중앙회 신임 부회장(전무)에 허식(59) 전 상호금융 대표가 사실상 내정됐다.<서울신문 10월 26일자 22면> 신임 경제대표에는 김원석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상호금융대표에는 이대훈 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이 각각 추천됐다.
허식 농협중앙회 신임 부회장
허 내정자는 경남 고성농고와 경남대 산업공학과를 나왔다. 농협금융지주 상무,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 등을 지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달 말 계열사 대표들의 일괄 사표를 수리하면서 물러났다가 열흘 만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올해 3월 취임 후 사실상 첫 ‘김병원표 인사’인 이번 진용은 김 회장이 조직 통합을 위해 능력과 지역 안배를 우선순위로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 부회장 후보는 경남, 김 경제 대표 후보자는 충북 단양, 이 상호금융 대표 후보자는 경기 포천 출신이다.
하지만 ‘회전문 인사’ 논란은 부담스런 대목이다. “쇄신하겠다”며 일괄 사표를 받아 놓고는 불과 며칠 만에 다시 ‘농협 2인자’로 중용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오는 8일 농협 대의원회의 선출 절차를 거쳐 취임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6-1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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