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나홀로 강세’… 호가 2억까지 올라

강남 재건축 ‘나홀로 강세’… 호가 2억까지 올라

류찬희 기자
입력 2017-11-06 22:22
수정 2017-11-07 00: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치동 은마 등 불확실성 사라져

다주택자 집중투자 움직임 더해
정부, 민간 합동 비리 현장점검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꺾일 줄 모르는 기세다. ‘8·2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졌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만 ‘나 홀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의 희소성, 자산가들의 선호도,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 제거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 등은 강남권 재건축 조합에 대한 대규모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6일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거래가 거의 중단된 다른 지역과 달리 이곳은 투자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집주인들은 시세 흐름과 향후 재건축 사업 추진 일정에 관심이 많았다. 현대1차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은 “지금 팔아야 할지, 재건축 사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유리할지 상담을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현대1·2차 아파트는 지난주 163㎡짜리가 31억원에 팔렸다. 8·2 대책 이전에는 30억원에 거래됐던 아파트다. 이 아파트 197㎡형은 부르는 값이 40억원대에 이른다. 올해 초에 32억원대에 거래됐던 아파트다. 잇따른 규제 대책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되레 상승하자 집주인들은 속속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도 희망가를 올려 부르고 있다. 최근 현대13차 108㎡ 아파트는 호가가 22억원에서 22억 5000만~23억원으로 올랐다. 이 아파트는 8·2 대책 발표 때만 해도 21억원 정도에 거래됐으나 최근 21억 9000만원에 팔리자 집주인이 호가를 올린 것이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 아파트는 희소성을 지니고 있어서 강도 높은 대책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며 “압구정동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이 초기 단계라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잠실 주공 5단지와 대치동 은마 아파트처럼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도 망설였던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시와 조합 간 지루한 층고 싸움을 끝낸 은마 아파트도 35층 재건축을 확정 지은 뒤 76㎡ 아파트가 지난달 말 14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해 1억원 정도 오른 값이다. 중소형 다주택자들이 분산된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강남의 비싼 재건축 아파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편 국토교통부·서울시·서초구는 공무원·변호사·회계사 등 14명으로 구성된 민간 합동 현장점검반을 공동으로 구성하고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와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투입해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시공사들이 과도한 이사비 지급을 제시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7-11-07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