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관련 기술 한국이 주도…특허출원 세계 1위

로봇청소기 관련 기술 한국이 주도…특허출원 세계 1위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3-10-29 12:00
수정 2023-10-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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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중국의 거센 추격 속 1321건 출원
최다 출원인은 LG전자로 전체의 26.6%로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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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로봇청소기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체 특허 출원의 26.6%를 차지하는 LG전자의 로봇청소기. 특허청
한국이 로봇청소기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체 특허 출원의 26.6%를 차지하는 LG전자의 로봇청소기. 특허청
한국이 로봇청소기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은 인공지능(AI) 제어기술의 성장으로 2022년 7조 6000억원에서 2030년 40조원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1~2020년)간 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로봇청소기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 총 3687건으로 집계됐다. 2011년 53건이던 출원량이 연평균 36.9% 증가해 2020년 894건에 달했다. 특히 최근 5년(2016년~2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51.7%로, 출원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한국이 35.8%(1321건)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35.7%(1317건)로 뒤를 이었다. 두 국가가 전체 출원의 71.5%(2638건)를 차지했다. 미국(473건), 일본(167건), 독일(120건) 등과 격차가 컸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이 91.9%에 달했으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이 67.1%로 중국(55.1%)을 앞섰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LG전자가 전체 26.6%(980건)로 최다 출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 아이로봇(198건), 삼성전자(193건), 스웨덴 일렉트로룩스(111건) 및 중국 아미크로(86건) 순이다. LG전자는 2014년 첫 출원(2건)하는 등 해외 기업과 비교해 출발은 늦었다. 그러나 2017년 70건, 2018년 68건, 2019년 559건, 2020년 250건을 출원하는 등 압도적인 기술 역량을 발휘했다.

LG·삼성전자외 50개 다출원인에 네이버(11건)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10건)이 포함됐다.

로봇청소기 분야 특허는 상용화된 제품에 적용하는 특성상 기업 비중이 92.1%로 높았다. 중국은 기업(86.9%)이 주도했지만 개인(7.1%), 대학(5.9%)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주대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로봇청소기는 정밀 제조기술과 인공지능 제어를 위한 정보기술 융합이 요구되는 데 우리나라는 두 기술에 강점이 있다”며 “고품질의 특허심사와 글로벌 특허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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