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은 적자행진, 환율은 고공행진… 한국경제 초비상

무역은 적자행진, 환율은 고공행진… 한국경제 초비상

송수연 기자
입력 2022-08-22 22:14
수정 2022-08-2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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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년 만에 장중 1340원 뚫어
올 무역적자 254억弗 불안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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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돌파, 전 거래일(1325.9원)보다 9.6원 오른 1335.5원에 개장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2.08.22. 뉴시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30원을 돌파, 전 거래일(1325.9원)보다 9.6원 오른 1335.5원에 개장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2.08.22. 뉴시스
이달 들어 20일 만에 한국의 무역수지가 10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3.9% 증가했지만, 수입은 22.1% 급증했다. 연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원유·곡물값이 급등한 데다 강달러 현상까지 겹쳐 한국 경제를 짓누르는 형국인데,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뚫어 1340.2원을 터치하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장중 1340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등장한 원달러 환율 기록이다.

관세청은 올해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을 334억 2400만 달러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에너지 수입액 증가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수입액은 436억 4100만 달러, 1년 만에 78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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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능가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02억 1700만 달러 적자다.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누계로는 254억 7000만 달러 무역 적자다. 206억 달러 무역 적자를 내 무역수지가 가장 안 좋았던 해로 꼽히는 1996년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연말까지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나마 최근 국제 유가·곡물가가 안정을 찾는 기류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복병이 되는 분위기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원달러 환율이 마감됐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당분간 강달러가 이어질 전망이 우세하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이 강력하게 진행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 달러당 14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8-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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