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상승 랠리가 새해에도 계속 되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 등 부동산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인데, 특히 대형 건설사 가운데 주택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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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에도 당분간 건설주 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주택 사업은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대, 해외 사업은 유가 약세로 말미암은 수주 기대 하락 등으로 코스피 대비 할인 폭이 역대 급이었다”면서 “올해부터 국내 분양 물량이 다시 증가세인데다, 해외 사업도 보다 양호한 영업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건설주 저평가가 해소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유가 회복, 코로나 19 백신 보급 기대감 속 해외 플랜트 발주가 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경기 민감 업종인 건설주는 코로나 19 이후 ‘V자 반등 장’ 속에서도 타 업종 대비 주가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잇단 정부 규제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억눌려 있었고, 코로나 19여파로 해외 실적 전망도 처참했다. 때문에 이 같은 건설주 강세를 투자 심리 개선을 바탕으로 한 ‘정상화’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임에 따라 건설·건자재 업종은 전반적으로 호재”라면서 다만 건설기업의 주가는 올해 1~2분기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이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건설주는 보통 11월부터 1월 사이 바짝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해 초 건설주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상승세는 2월 정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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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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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업 체감 경기는 하락 전환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84.6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건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최근 3개월간 코스피 건설업종은 28.1% 오르며 벤치마크(코스피지수 23.4%)를 웃돌았다. 8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6000원(4.14%)오른 15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GS건설 주가는 950원(2.33%) 오른 4만 1750원, 현대건설은 450원(1.11%) 올라 4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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