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민 의견 수렴해 한미 FTA 협상 목표 마련”

김동연 “국민 의견 수렴해 한미 FTA 협상 목표 마련”

입력 2017-11-03 16:26
수정 2017-1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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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 속도 과도…면밀히 예의주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국민 의견 수렴을 토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 목표를 정해 통상조약 체결 계획을 마련하고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해 “국익을 최선에 두고 법과 절차에 따라 개정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홍장표 경제수석 등과 각 부처 차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우선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10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한미 양국은 FTA를 더욱 호혜적으로 하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국회 보고, 공청회 등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온라인 의견 접수, 업종별 간담회로 적극적으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북핵 리스크 등 위기설 우려가 제기된 바 있지만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국가 신용등급 유지, 환율조작국 지정 제외 등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기업과 시장, 경제주체 노력에 힘입어 3분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고 1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중, 한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양자, 다자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경제팀은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 성공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8∼9월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안정성이 증가했지만 10월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정상화, 브렉시트(Brexit) 협상, 카탈루냐 독립 이슈 등 시장 불확실성이 있고, 또 우리 같은 경우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 또 다른 변동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며 “경각심을 갖고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면 신속·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총리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화 강세 속도가 과도해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원화 강세가 수출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시장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이달 열리는 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의, APEC·아세안(ASEAN) 정상회의 등 동남아 정상 순방 경제분야 대응방향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아세안은 주요한 투자교역 파트너이기 때문에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인도네시아와 양국 정상이 철학을 공유하고 있어 많은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정부 출범 초 대통령 특사 파견을 통해 마련된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신북방정책에 이어 신남방정책 차원의 대 아세안 정책 구상을 구체화함으로써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양대 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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